젖소를 키우는 낙농업 농민들이 전국 릴레이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애써 짠 우유를 쏟아버리면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고 있는데요.
낙농업 농민들, 왜 이렇게 화가 잔뜩 난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어제(25일)는 강원도에서 집회가 있었죠? 농민들이 전국 릴레이 집회를 여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먼저 집회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 오전 강원도청 앞 광장입니다.
강원지역 낙농업 농민들 80여 명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애써 짠 우유를 드럼통에 마구 쏟아버립니다.
지난 11일 충남을 시작으로 전북, 충북, 경북과 경남, 강원지역에서 집회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내일(27일)은 전남지역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농민들이 이렇게 화가 난 이유,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용도별 원유 차등가격제' 때문입니다.
원유라고 하니까 기름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여기서 말하는 건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말하는 거잖아요.
원유 차등가격제가 뭔가요?
[기자]
현재 원유 가격 책정은 생산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낙농업계의 생산비 증가와 감소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건데요.
정부가 앞으로는 생산비 연동제 대신에 원유 차등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차등 가격제, 쉽게 설명하면요.
우리가 마시는 우유,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멸균 처리를 한 뒤 그대로 마시는 우유, 그리고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을 만드는 가공 우유입니다.
현재 농가가 납품을 할 때 이 두 종류 우유 가격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유를 만들어도 치즈를 만들어도 원유 가격은 같습니다.
원유 차등가격제는 마시는 우유보다 가공 우유의 가격 더 낮게 책정하겠다는 겁니다.
차등 가격제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뭔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마시는 우유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겁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출산의 영향이 큽니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아이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치즈나 버터, 요거트 같은 우유 가공품이 많이 팔립니다.
다시 말해 마시는 우유 중심에서 가공유 중심으로 우유 소비 구조가 변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원유 가격은 마시는 우유 기준으로 높게 설정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마시는 우유와 가공 우유의 가격 차...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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